[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 4팀이 새 외국인 타자를 맞이했다.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32)와 KT 위즈 조일로 알몬테(32), 한화 이글스 라이온 힐리(29)와 키움 히어로즈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가 주인공. 피렐라와 알몬테는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했고, 힐리와 프레이타스는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네 선수 모두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땅을 밟았다.
개막 한 달을 넘어선 현재 가장 핫한 타자는 피렐라다. 현재 타율 전체 4위(3할5푼6리), 홈런 공동 2위(9개)로 힘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타석에서 만드는 결과물뿐만 아니라 더그아웃 안팎에서의 열정은 삼성의 '왕조 본능'까지 일깨우는 모습. 국내 선수들이 피렐라의 열정적인 활약에 자극받으며 시너지를 내는 선순환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고민이 깊어지는 듯했던 알몬테도 서서히 적응해 나아가는 모습이다. 25경기 타율 3할1푼7리(101타수 32안타), 4홈런을 기록하면서 기대를 서서히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3할8푼6리에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KBO리그 적응이 끝을 향해 다다르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반면 힐리와 프레이타스는 좀처럼 웃질 못하고 있다. 빅리그 통산 69홈런을 쏘아 올렸던 힐리는 4일 현재 24경기서 타율 2할5푼5리, 홈런은 단 1개에 그치고 있다. 시범경기 때도 좀처럼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해 우려를 자아냈던 그는 KBO리그 투수들의 변화구 적응에 애를 먹는 눈치. 지난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도중엔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 바닥에 방망이를 내리치며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레이타스의 사정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24경기 타율 2할6푼1리에 2루타를 7개(힐리 4개) 생산하며 힐리에 비해선 그나마 나은 모습. 그러나 OPS(출루율+장타율)은 0.659로 힐리(0.641)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외국인 타자 타이틀에 걸맞은 모습은 아니다.
새 외국인 타자의 활약상은 100~120타석 정도는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시선. 피렐라와 알몬테는 일찌감치 100타석을 넘겼지만, 힐리와 프레이타스는 이제 갓 100타석에 다다랐다. 앞서 일본 무대를 경험하며 변화구에 익숙한 피렐라와 알몬테와 달리 미국에서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탄 힐리와 프레이타스가 상대적으로 적응에 좀 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이들에게 만만치 않은 몸값을 투자한 구단이나 현장 사령탑에겐 매 타석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만하다.
적응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전개될 5월 한 달간 네 외국인 타자는 과연 어떤 길을 걷게 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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