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세징야 없어도 이렇게 잘하는데, 세징야까지 돌아오면?
대구FC의 상승세가 무섭다. 대구는 지난 1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2 대승을 거뒀다. 무려 4연승. 연승 전 11위로 처참했던 순위는 단숨에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승점 19점으로 1위 전북 현대(승점 29점)까지는 힘들 수 있지만, 2위 울산 현대(승점 25점)는 사정권 안에 있다.최전방 공격수 에드가의 골 감각이 절정에 올라있다. 에드가가 4경기 연속 골을 넣자 대구에 승리가 따라오고 있다. 에드가는 수원FC전 1골-1도움을 기록하며 13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12라운드에 이어 두 라운드 연속 MVP가 되는 경사를 누렸다.
에드가에 가려졌지만, 공-수 모두에서 팀에 큰 도움을 주는 캡틴 김진혁이 손 골절상을 털고 돌아온 것도 대구에는 호재였다. 교체 멤버의 전력이 떨어지는 대구이기에 주전급 선수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
그런 가운데 대구의 연승이 더 돋보이는 건,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무방한 에이스 세징야 없이 계속 이겼다는 점이다. 세징야는 4연승의 첫 시발점이었던 FC서울전을 뛴 후 좋지 않던 햄스트링이 불편해 이후 3경기에 결장했다. 세징야가 없으면 대구 선수들 스스로 위축되고, 반대로 상대는 대구를 만만히 보는 경향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대구 공격에서 세징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는 의미다. 그의 발 끝에서 거의 모든 공격이 시작되고, 결정이 안될 때는 스스로 해결을 해버리는 선수가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다.
하지만 대구는 세징야가 없어도 최전방 에드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조직적인 축구를 해 위기를 극복해냈다.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이런 최고의 상황에서 세징야까지 돌아온다. 동료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부상 부위 관리를 했다. 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잘 짜여진 조직력에 자신감으로 가득찬 선수들이 세징야라는 날개까지 단다면 대구 공격은 더 강력해질 수 있다. 단, 그동안 해온대로 해야지 세징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축구로 회귀하면 안된다.
수비수 홍정운의 복귀도 반갑다. 경험 많은 홍정운이 스리백의 중심에서 지휘자 역할을 해줘야 대구 수비 안정감이 생긴다. 홍정운이 선발로 나선 5경기 대구는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홍정운이 가벼운 부상으로 빠지자 수원FC전 2실점을 했다. 홍정운도 몸상태를 끌어올려 인천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구의 공-수 전력이 모두 탄탄해져 5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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