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없는 투자', 팬심 돌릴 수 있을까. 맨유 구단주의 '1400억 베팅' 기대효과는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돈 밖에 모른다'며 팬들이 날뛰고 있는데, 거기에 대고 또 돈을 퍼붓는 방법을 택했다. 과연 팬들이 이를 고맙게 여기고, 화를 풀지 의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의 뻔뻔한 전략이 여름 이적시장을 뒤흔들 전망이다.
영국 대중매체 더선은 5일(한국시각)'글레이저 가문이 맨유 팬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9000만파운드(약 1400억원)를 투자해 해리 케인을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극도로 분노한 맨유 팬들을 달래기 위해 또 돈을 쏟아 붓는다는 뜻이다. 맨유 팬들은 현재 구단을 소유한 글레이저 가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발단은 유러피언 슈퍼리그 창설문제였다. 맨유는 EPL 6개 빅클럽의 일원으로 슈퍼리그 창설을 주도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고, 영국 정부마저 노골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하자 슈퍼리그에서 탈퇴했다. 그러나 팬들은 이를 계기로 폭발했다. 평소 글레이저 가문이 돈벌이에만 급급해 구단을 망치고 있다는 지적을 하며 결국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둔 홈구장 올드 트라포드를 습격하는 사태를 벌였다. 결국 경기는 열리지 못했다.
팬들은 이제 적극적으로 '글레이저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글레이저 가문은 사과하지 않고 있다. 특히 에이브럼 글레이저는 '팬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나'라는 스카이뉴스 기자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외면했다. 이렇듯 공개적인 사과는 하지 않은 채 선수 영입으로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책이 과연 극도로 분노한 팬심을 달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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