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3으로 지는데 라보나라니…."
리오 퍼디낸드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개인기를 시전한 '토트넘 공격수' 에릭 라멜라를 작심 비판했다.
토트넘은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리즈 원정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전반 13분 달라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전반 25분 손흥민이 델레 알리의 넛메그 킬패스를 이어받아 1-1 균형을 맞췄지만 전반 42분 벤포드, 후반 29분 로드리고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참패했다. 리그 3경기를 남겨놓고 맨시티(승점 80), 맨유(승점 67), 첼시(승점 64), 레스터시티(승점 63), 웨스트햄(승점 58), 리버풀(승점 57)에 이어 다시 리그 7위(승점 56)로 내려앉았다. 톱4 희망이 옅어졌다.
경기 직후 BT스포츠 해설위원 리오 퍼니낸드가 후반 교체 투입된 라멜라를 맹비난했다. 1-3으로 뒤지던 상황 한 골이 급한 후반 41분 라멜라는 부정확한 라보나킥 패스미스로 소중한 공격 기회를 어이없이 날렸다. 라멜라의 '허세' 패스를 오리에가 받지 못했고 공격권을 헌납했다. 이날 후반 해리 케인의 패스를 이어받은 직후 중앙의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네지 않고 무리한 슈팅을 날리는 장면도 있었다.
퍼디낸드는 "라멜라, 제발!"이라면서 "예전엔 교체 투입됐을 때 임팩트 있는 장면을 만들기도 했지만 오늘은 아니다"라며 냉정하게 비판했다. "라보나 패스를 시도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과거 아스널전 라보나킥 골은 정말 멋졌지만 1대3으로 지고 있으면서 그런 패스를 시도하는 건 정말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토트넘 유니폼은 입은 선수들의 반응이다. 나는 누군가 그에게 가서 '야, 도대체 지금 뭘하고 있는 거야? 지금 우리는 1대3으로 지고 있다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해'라고 말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내가 있었던 팀들을 상상해봐도 저 시점에서 저렇게 흥에 겨운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도무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저 장면은 팀의 어느 누구도 '뭔가 보여주려고 애쓰는' 그를 제지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나는 이 부분이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그를 끌고 나와서 '잘 들어, 우리는 지금 결과를 내야해, 그런 플레이는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라고 말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팬들이 있었다면 분명 야유가 쏟아졌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호들 역시 퍼디낸드에게 동감의 뜻을 표했다. "축구는 올바른 타이밍, 올바른 위치에서 올바른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저 라보나 패스는 올바른 타이밍도, 올바른 위치도 아니었다. 무려 1대3으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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