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전세계를 '윤며들게' 했던 그가 평소와 다름없이 수수한 차림으로 귀국했다.
할리우드 중심에서 한국 영화인의 위상을 드높인 'K-할머니' 윤여정이 지난 8일 오전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고 한국땅을 밟았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윤여정은 장시간 비행 때문인지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검정색 티셔츠와 청바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드레스 위에 입었던 그 항공 점퍼 차림으로 입국장에 등장한 윤여정은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해 귀국 행사나 인터뷰 없이 간단한 인사만 전하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앞선 7일 윤여정은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여우조연상 수상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고, 여전히 설레고 떨린다. 무엇보다 같이 기뻐해 주고 응원해준 많은 분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덕분에 수상의 기쁨이 배가 되고, 하루하루 정말 행복했다"며 "정이삭 감독, 스티븐 연, 한예리, 앨런 김, 노엘 조를 비롯한 모든 '미나리' 팀과 함께해서 반갑고 좋은 시간이었다. 미국에서의 한 장면, 한 장면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시 한 번 많은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이른 귀국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귀국 후 배우의 컨디션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스케줄을 정리하고 추스를 것이 많아서 바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을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다만 이른 시간 안에 다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윤여정은 지난 달 26일(한국 시각) 미국 LA 유니온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배우 최초의 기록이자 아시아에서는 두번째 수상이다.
한편 '미나리'는 개봉 68일째인 지난 8일까지 누적관객 108만 184명을 기록해, 올해 국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세번째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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