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큰 파도 하나는 무사히 넘겼다. 하지만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흘 뒤 더 큰 파도가 다가온다. 위기에 빠진 '김병수호' 강원FC가 이번 파도를 넘을 수 있을까.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올 시즌 계속되는 부상 악재로 신음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수의 핵심인 고무열과 임채민이 동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이탈했다. 전력 손실이 상당히 크다. 그 여파로 현재 하위권으로 밀려나 있다. 이런 와중에 경기 일정마저 빡빡하다. 지난 8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 3경기가 편성돼 있다.
강원으로서는 '꼴찌 추락'의 대 위기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두며 첫 번째 파도는 잘 넘겼다. 이날 강원은 전반 18분 신창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임채민이 빠진 수비진의 약점이 금세 노출됐다. 결국 전반 31분 포항 외국인 선수 크베시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전에는 결정력이 나오지 않았다.
승리를 놓쳤지만, 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만 하다. 이날도 패했다면 강원은 사실상 꼴찌로 추락할 수도 있었다. 승점 1점을 보탠 덕분에 그나마 9위를 지킬 수 있었다. 만약 강원이 포항에 졌다면 승점이 13점에 그쳤을 것이고, 이러면 수원FC, 광주FC와 동률이 된다. 순위를 따지면 강원이 다득점에서 수원에 밀려 11위다. 12위는 광주FC가 되겠지만,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강원이 꼴찌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포항전 무승부의 의미가 상당히 컸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포항보다 더 큰 '파도'가 김병수 호 앞으로 닥쳐온다. 바로 리그 2위 울산이다. 불과 4일 뒤다. 강원은 12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울산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강원에 '0대5 참패'의 충격을 안긴 상대다. 강원으로서는 트라우마가 남을 수 밖에 없는 상대다. 만약 이 경기에서 지면, 꼴찌 추락을 면하기 어렵다. 이는 곧 시즌 중반도 되기 전에 '강등권 싸움'으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는 뜻이다. 울산과의 15라운드 매치가 주는 의미가 클 수 밖에 없다. 과연 강원이 이 큰 위기를 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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