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선두 전북 현대가 홈 '전주성'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백승호 더비'에서 '매탄소년단'을 앞세운 수원 삼성에 완패했다. 전북은 리그 14경기 만에 첫패를 기록했다. 수원 삼성 유스(매탄고) 출신 공격수 정상빈은 리그 4호골로 전북을 홈에서 울렸다. 수원 삼성은 전북 상대로 3년 6개월 만에 승리했다.
수원 삼성이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시즌 14라운드 원정 경기서 3대1 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백승호 더비로 주목 받았다. 수원 삼성과 과거 합의서 논란을 빚었던 백승호가 전북 구단 입단 후 수원 삼성과 대결한 첫 경기였다. 미드필더 백승호는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완패로 고개를 숙였다.
전반전은 서로 답답했다. 전북이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수원 삼성은 전체 라인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않았다. 전북은 선제골이 필요했지만 촘촘한 수원 삼성 수비벽을 허물기에는 예리함이 부족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전반 31분, U-22세 카드 이성윤을 빼고 쿠니모토를 투입해 공격 작업에 윤활유를 더했다.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의 전반전 무실점 목표는 결과적으로 달성됐다.
수원 박건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우를 첫번째 교체 선수로 넣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후반 17분 깨졌다. 역습 상황에서 수원 고승범이 골망을 흔들었다. '매탄소년단' 정상빈의 강력한 슈팅을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쳐냇고, 고승범이 달려들며 차 넣었다.
기선을 제압한 수원 삼성은 3분 만에 추가골을 뽑았다. 김보경이 넘어져 어수선한 가운데 정상빈이 공간을 파고들어 두번째 골을 꽂았다. 프로 1년차 정상빈의 침투는 날카로웠고, 또 침착했다.
0-2로 끌려간 전북은 후반 25분 구스타보 바로우를 동시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그런데 후반 26분, 수원 풀백 이기제의 원더골이 터졌다. 이기제의 왼발 중거리슛이 빨랫줄 처럼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0-3으로 끌려가자 전북 김상식 감독은 초강수를 두었다. 골키퍼 송범근과 쿠니모토를 빼고 U-22세 골키퍼 김정훈과 이승기를 조커로 넣었다. 교체 카드 5장을 써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전북은 후반 막판, 일류첸코가 PK로 한골을 만회했다. 전북은 최근 4경기서 3무1패로 승리가 없다. 또 최근 5경기서 총 4골로 득점력이 식었다. 승점은 29점에 머물렀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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