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시즌은 끝났다. 이제는 '에어컨 리그'다.
한국농구연맹(KBK)은 10일 2021년 자유계약(FA) 선수 38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다만, 올 시즌 계약 만료 대상 선수 중 2020~2021시즌 출전 가능 경기 중 절반에 미달해 기존 계약이 연장된 정준원(원주 DB), 상무에 입대하는 김광철(서울 삼성) 최성원(서울 SK)은 FA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대 관심사는 단연 송교창(25·전주 KCC)이다. 송교창은 삼일상고 3학년이던 2015년 10월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에 합류했다. 농구계에서는 드물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장 프로 무대에 뛰어 들었다.
동기들과 달리 프로 직행을 선택한 송교창은 KCC 유니폼을 입고 무럭무럭 성장했다. 2016~2017 기량발전상, 2017~2018 수비 5걸상, 2019~2020 베스트5에 오르며 매년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 6년 차. 올해는 기량이 만개했다. 그는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31분26초 동안 15.1점-6.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송교창의 활약을 앞세운 KCC는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그는 KBL 역사상 처음으로, 고등학교 드래프트 출신으로 정규리그 MVP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발가락 부상을 입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그의 실력에 물음표를 붙이는 이는 없다.
활짝 꽃피운 기량. 아직 군 문제가 남아있지만, 2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메리트가 있다. 게다가 2021~2022시즌부터 샐러리캡 초과가 가능한 소프트캡 제도가 적용된다. 연평균 10억 이상, 최대 5년 기간의 대형 계약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일각에서 송교창이 '역대급 FA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도는 이유다. 종전 '대형 FA 계약' 사례는 2017년 이정현(9억2000만원), 2019년 김종규(12억7900만원) 등이 있다.
KCC는 무조건 송교창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무조건'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최고 대우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일부 구단도 송교창 '베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송교창이 어느 수준의 조건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교창 외에도 이재도(30·안양 KGC) 허일영(36) 한호빈(30·이상 고양 오리온) 이관희(33·창원 LG) 함지훈(37) 전준범(30·울산 현대모비스) 등이 알토란 자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편, 10개 구단과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의 자율 협상은 24일까지 진행된다. 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각 구단이 25일부터 27일까지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복수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선수는 구단이 제시한 금액과 상관없이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을 하게 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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