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유벤투스 아성을 무너트리고 11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른 인터밀란의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우승 보너스를 쏴야할 상황에서 팀 재정 상태가 좋지 못해 밀린 두달치 선수들의 월급을 포기해달고 요청했다. 대주주 중국 쑤닝그룹 회장의 아들 스티븐 장 인터밀란 회장이 선수들을 직접 만나 제안했다.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인터밀란 구단은 선수들의 밀린 월급 2020년 11월과 12월분을 포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선수들은 그 제안에 즉답을 하지 않았다. 이 매체는 선수들이 그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인터밀란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밀란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구단은 큰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관중 수입이 거의 제로 수준이다. 새 시즌을 시작하기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우승했는데 팀의 주전급 선수까지 이적시장에서 팔아야 한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중국 쑤닝그룹은 2016년 여름, 인터밀란의 대주주가 됐다. 쑤닝그룹이 이끌었던 장수 쑤닝(중국 슈퍼리그)은 지난해 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팀 운영을 중단해버렸다. 장수 쑤닝은 우승하고 바로 팀이 해체되는 어이없는 상황을 맞았다. 중국 축구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퍼부었지만 되돌릴 수 없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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