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고향땅에서 날렸던 짜릿한 한 방. 그러나 추신수(SSG)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먼저 전했다.
추신수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3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날렸고, 6회 로맥을 거르고 만루 작전을 핀 롯데에게 적시타를 선사했다. SSG는 9대2로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마친 뒤 추신수는 "일단 팀이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서 좋다"고 이야기한 뒤 조심스럽게 마음 한 구석에 남은 미안함을 전했다.
부산수영초-부산중-부산고를 나온 추신수에게 부산은 고향이다.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부산 원정을 왔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팬 입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고향팬들은 11일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홈, 원정팬 가릴 것 없이 박수를 보냈다. 당시 추신수는 별다른 인사 없이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는 "어제 너무 경황이 없었다. 사직에 온 팬들이 환호해줬는데 인사를 제대로 못해 아쉬웠다. 경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의식하지 못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외야에 많은 팬들이 힘내라고 해주셨다. 롯데 팬들이지시만 응원을 해주시니 어릴 때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본 것도 생각이 났다. 사직 야구장은 나에게 특별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추신수는 타율이 2할 초반에 머물렀다. 반면 볼을 골라내는 등력이 탁월해 출루율은 3할 중반 이상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타율이 많이 아쉽다. 다만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라며 "배트에 공이 안 맞는 것도 사실이지만, 내가 해야하는 건 출루다. 뒤에 홈런 타자들이 있는 만큼, 내가 출루를 하면 솔로 홈런이 될 것이 투런 홈런이 되기도 한다"라고 출루에 더욱 신경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맥을 거르고 만루 상황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상황이 만루다. 만루가 되면 나보다 투수가 더 긴장을 한다"라며 "만루에서는 자신이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부산=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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