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조기 우승을 확정한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4·아르헨티나 출신)가 조커로 들어갔다가 교체 당한 후 벤치에서 불만을 대놓고 표현했다. 그 과정에서 인터밀란 콘테 감독과 맞삿대질에 설전까지 오가며 팀 분위기가 험악했다. 라우타로의 이런 태도를 놓고 이탈리아 매체와 인터밀란 구단 내부는 시끄럽다.
인터밀란은 이번 2020~2021시즌 조기 우승을 확정하면서 11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유벤투스의 아성을 무너트린 시즌이었다.
인터밀란은 13일 새벽(한국시각) 홈에서 AS로마와 리그 경기를 가졌다. 라우타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인터밀란 콘테 감독은 선발 투톱으로 라카쿠와 알렉시스 산체스를 투입했다. 그런데 산체스가 전반 36분 발목을 다쳤고, 라우타로가 투입됐다. 인터밀란이 2-1로 리드한 상황이었다. 팽팽한 리드가 이어간 후반 22분, 콘테 감독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피나몬티를 뽑아들었다. 조커로 들어간 라우타로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조커를 그것도 주전 공격수를 넣었다가 41분 만에 빼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결국 인터밀란이 3대1 승리했다. 라우타로는 이번 시즌 36경기서 16골-8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인터밀란과 2023년 6월말까지 계약돼 있다.
라우타로는 교체 과정에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면 물병을 걷어찼다. 벤치에선 소리를 질렀고, 유니폼을 벗어 던졌다. 벤치에 있었던 팀 동료 에릭센 페리시치 등은 열받은 라우타로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콘테 감독은 "존경심을 보여라. 누구에게 화를 내는 거냐. 다시는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마"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감독을 대신해 공식 인터뷰에 나선 스텔리니 코치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라우타로는 우리가 기대한 수준의 경기를 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미 우승했지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라우타로는 최근 이적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라우타로의 향후 행보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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