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외국인 선수를 어찌할꼬.'
대전 하나시티즌의 고민이 깊다.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선두까지 뛰어올랐던 대전은 최근 4경기서 2무2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순위도 3위까지 내려갔다. 역시 가장 아쉬운 점은 득점력이다. 4실점으로 무너졌던 지난 10일 부산 아이파크전을 제외하면 수비라인은 나름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진은 최근 4경기서 단 3골에 그쳤다.
'주포'로 기대했던 바이오의 침묵이 결정적이다. 바이오는 최근 꾸준히 선발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9월 20일 부천FC전 이후 무려 8개월 동안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바이오는 올 시즌 대전의 키플레이어로 꼽혔다. 지난 시즌 전남 드래곤즈와의 갈등 끝에 영입한 바이오는 많은 기대 속 대전 유니폼을 입었지만, 4골을 넣는데 머물렀다. 올 시즌 승격에 재도전하는 대전은 안드레 루이스, 채프먼 등을 정리하는 대신, 바이오는 잔류시켰다. 전남 시절 보여준 플레이가 살아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다. 대전은 바이오 부활에 많은 공을 들였다. 브라질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보내 체중 관리에 나섰고, 한국에 들어온 후에도 피지컬 코치를 전담시켜 바이오 몸만들기에 올인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바이오는 좀처럼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골도 골이지만, 경기력 자체가 좋지 못하다. 오히려 많이 뛰는 이민성식 축구의 계륵처럼 보일 때도 있다.
지난 시즌 여름 데려온 에디뉴도 마찬가지다. 단신이지만 엄청난 기술을 가진 에디뉴는 지난 시즌 막판 인상적인 활약으로 대전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지만, 올 시즌에는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에는 아예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에디뉴는 올 여름 대전과의 임대계약이 만료된다.
과거 대전에서 뛰었던 파투, 그리고 최근 데뷔전을 치른 알리바예프, 다른 두 외국인 선수의 경우, 냉정히 말해 대전의 '게임 체인저'는 아니다. 때문에 바이오와 에디뉴의 활약이 중요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낙제점이다.
대전은 두 외국인 선수의 교체를 고심 중에 있다. 내부적으로는 교체쪽으로 좀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선수 영입이 쉽지 않은 지금, 위험 부담이 높다는 목소리도 크다. 영상도 많지 않은데다, 눈에 확 띄는 선수도 없는 게 사실. 확실한 것은 승격을 위해서는 마무리를 지어줄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절대적이라는 점이다. 지금과 같은 활약으로는 또 한번 승격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대전의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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