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휴식이 생긴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위태로운 현상 유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천신만고 끝에 또 무승부를 이어갔다. 강원은 지난 1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골키퍼 이범수의 연이은 선방쇼에 힘입어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14라운드 이후 3경기 연속 무승부행진이다.
'지지 않았다'는 점 자체는 분명 격려받아야 할 팩트다. 특히나 강원은 최근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었다. 최악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김병수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하며 매 경기 악전고투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가 3경기 연속 무패. 강원은 힘겹게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치열한 리그 경쟁 구도 속에서 '현상 유지'는 결국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경쟁 팀들은 승점을 추가해 위로 올라가고 있다. 현재 강원은 간신히 리그 9위를 마크하고 있는데, 이 순위에는 허점이 있다. 실질적으로 보면 거의 최하위나 마찬가지다. 이유는 성남FC와 FC서울 때문이다. 두 팀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슈로 인해 지난 14라운드부터 경기를 쉬고 있다. 17라운드까지 강제 휴식이다. 이로 인해 성남이 현재 10위(13경기-승점 16)이고, 서울이 11위(13경기-승점 14)에 머물고 있다. 12위는 광주FC(15경기-승점 13).
때문에 실질적으로 보면 성남과 서울의 순위는 10, 11위가 아닌 셈이다. 더구나 성남은 강원보다 3경기나 덜 치르면서도 승점이 같다. 미뤄진 경기를 다 소화하면 강원보다 승점이 많아질 가능성이 매우 짙다. 2점 뒤진 서울 역시 강원을 역전할 가능성이 많다. 어쨌든 현재 두 팀은 실제 순위에서 배제하고 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강원은 현재 광주FC와 함께 '꼴찌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똑같이 16라운드를 소화한 수원FC(승점 17),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8)에는 뒤쳐진 상황. 시즌이 아직 초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서서히 '강등'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강원이 최악의 전력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강팀인 포항과 울산을 포함해 3경기 연속 무패로 일단 최소한의 자신감은 지켰다. 여기에 '휴식 호재'도 붙었다. 17라운드 서울전은 23일이다. 16라운드 이후 7일의 휴식이 보장된 셈이다. 김병수 감독도 이 시간을 번 것에 대해 안도하는 눈치다. 과연 강원이 일주일 동안 피로감을 씻어내고, 전력을 날카롭게 재정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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