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전체 페넌트레이스 일정의 4분의 1을 소화했다면 타선 색깔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봐야 한다.
17일 기준 각 팀은 35~37경기를 치렀다. 전체 178경기를 소화해 정규시즌 진도율은 24.7%. 공격력이 가장 강한 팀은 NC 다이노스다. NC는 이날 현재 팀 홈런이 57개로 압도적 1위다. 2위 SSG 랜더스의 44개보다 13개가 많다. KIA 타이거즈의 팀 홈런(11개)의 5배가 넘는다. 올시즌 NC처럼 장타력을 확실한 타선의 컬러로 가진 팀도 없다.
강력한 거포들을 앞세운 NC는 경기당 평균 6.09득점을 올렸다. 이 수치가 6점을 넘는 팀은 NC 밖에 없다. NC는 팀 타율이 2할7푼3리로, KT 위즈(0.291), 두산 베어스(0.289), 롯데 자이언츠(0.277)에 이어 4위지만, 득점력은 최강이다. 홈런포를 앞세운 타선의 집중력 덕분이다.
NC가 현재의 홈런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 경우 한 시즌 팀 홈런 최다기록을 세울 수 있다. 이 부분 역대 1위는 2017년 SK 와이번스가 세운 234개다. NC는 35경기에서 57홈런을 쳤으니, 144경기에 대입하면 234.5홈런이란 수치가 나온다. 물론 단순 계산으로 그렇다는 이야기다.
SK는 그해 35경기를 치른 시점서 56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NC의 페이스가 오히려 빠르다. 이날 현재 홈런 부문 상위 10명 가운데 4명이 NC 타자들이다. 애런 알테어가 12홈런을 쳐 1위를 질주 중이고, 나성범이 10개로 2위, 박석민이 8개로 7위, 양의지가 7개로 공동 8위에 올라 있다. 알테어가 KIA의 팀 홈런보다 1개가 많다.
공포의 4인방이다. 이들 4명은 타점 부분서도 모두 톱10에 포함돼 있다. 나성범이 34타점으로 이 부문 4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양의지가 33타점, 알테어가 31타점, 박석민이 27타점을 올려 각각 5위, 공동 6위, 공동 9위를 마크 중이다. NC가 팀 평균자책점 4.51로 10개팀 중 5위에 그치면서도 2위에 오를 수 있던 것은 폭발적인 공격력 덕분이다.
팀 컬러를 논하자면 한화 이글스도 빼놓을 수 없다. 36경기를 치른 한화는 팀 삼진이 324개로 이 부문 2위 키움 히어로즈(285삼진)보다 40개 가까이 많다. 한화 타자들의 정확성 결핍은 팀 타율(0.241) 최하위, 팀 출루율(0.330) 최하위라는 사실에서도 나타난다. 한화 타선의 헛스윙 비율은 11.3%로 역시 가장 높고, 타격한 공이 인플레이로 연결된 비율은 16.3%로 가장 낮다.
한화 타자들의 삼진률이 지금의 페이스대로 간다면 올시즌 1296개의 삼진을 당한다는 계산이다. 2018년 키움의 한 시즌 최다 삼진 1208개를 훌쩍 넘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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