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뭐해, 어서 영입을 서두르지 않고."
맨유 레전드들의 이구동성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폭탄이 떨어졌다. 17일 밤, 토트넘 에이스 해리 케인이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는 현지발 보도가 쏟아졌다. 스포츠전문방송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이 다시한번 구단에 시즌을 마치고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더 구체적으로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한지는 1년이 넘었다. 다음시즌부터 새로운 클럽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더 선'은 케인이 본인의 의사를 수뇌부에 전달한 방식에 대해 '서면으로 제출하진 않고 대리인단이 레비 회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케인에겐 1억5000만 파운드(약 2409억원)의 가격표가 붙어있다, 맨시티가 영입전에 가장 앞서있고, 맨유, 첼시도 검증된 골잡이의 영입을 원한다, 토트넘은 어떤 가격으로도 케인을 판매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게 공통된 보도 내용이다. 시즌을 마친 뒤 이적건으로 인해 토트넘에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내용도 빠트리지 않았다.
토트넘이 불쾌감을 나타내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하긴 하지만, 검증된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는 빅클럽들 입장에서는 솔깃한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이전부터 케인 영입을 노렸던 맨유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현재 에딘손 카바니와 재계약을 하며 스트라이커 자원에 여유가 생긴 맨유는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측면 자원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케인이 매물로 나왔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맨유 레전드들은 케인 영입전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테디 셰링엄은 19일(한국시각) 북메이커스와의 인터뷰에서 "맨유 입장에서, 케인을 데려올 수 있다면, 무조건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나에게 케인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사람들은 엘링 홀란드 영입을 이야기 한다. 그는 아주 전도 유망한 선수임에 분명하지만 케인은 현존 세계 최고"라고 했다. 데니스 어윈은 BBC라디오에 나서 "맨유에는 카바니, 메이슨 그린우드, 앤써니 마시알 같은 공격수가 있지만, 케인 정도의 선수가 시장에 나왔다면, 반드시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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