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뼈아프다."
'디펜딩 챔피언',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일격을 허용했다. 홈에서 2연패했다. 지난 9일에는 수원 삼성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19일에는 울산 현대에 2대4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두 경기에서 무려 7골을 내주며 '낯선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연패한 전북은 울산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9일 울산전 패배 뒤 "전북이 언제 2연패했는지 기억이 없다. 뼈아픈 결과다. 선두 자리를 놓쳐 위기다. 실점했을 때도 그렇지만, 작은 부분에서 실수가 나왔다. 이후 동점골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전북은 좀처럼 연패가 없는 팀이다. 홈을 떠나 연패 자체가 거의 없다. 가장 최근의 2연패는 지난해 8월30일 강원FC(1대2·홈)-9월5일 성남FC(0대2·원정) 기록이다.
전북이 4골 이상 내준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가장 최근 4+실점은 2018년 8월15일 포항 원정에서의 2대5 완패다. 홈에서 4골 이상 내준 것은 2017년 5월3일 제주 유나이티드(0대4)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광주FC(0대1·원정)-제주(홈)에 일격을 당하며 2연패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전북의 2연패. 물론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이었고, 아직 경기도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전북은 최근 몇 년 간 수원과 울산을 상대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만큼 충격이 큰 것은 사실. 김 감독이 단순히 전술과 전략을 떠나 선수단의 멘털까지 걱정한 이유다.
김 감독은 "멘털적인 부분에 있어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무엇이 부족하고 잘못됐는지 풀어 나가야 할 숙제인 것 같다. 전술적인 면에서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 위기지만, 실망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은 23일 대구FC와 격돌한다. 대구는 최근 구단 최다인 7경기 무패를 기록할 만큼 분위기가 좋다. 김 감독은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대구 폼이 좋다. 세트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고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례 없는 위기. 전북의 '강팀DNA'가 시험대에 올랐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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