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동현 기자] 알렉스 퍼거슨 경이 자신이 지도했던 선수 중 가장 저평가된 선수로 박지성을 꼽았다. 2010~2011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박지성에게 메시 맨마킹을 지시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퍼거슨 경은 자신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네버 기브 인(Never Give In)' 개봉을 앞두고 제자 게리 네빌과 유튜브 채널 LADbible TV에서 진행한 Q&A에서 자신이 지도한 선수 중 가장 저평가된 선수로 브라이언 맥클레어, 로니 욘슨 그리고 박지성을 꼽았다.
그러면서 퍼거슨 경은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회상했다. 당시 맨유는 웸블리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와 격돌했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다비드 비야,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이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스 등 최정예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맨유는 루니, 박지성, 치차리토, 긱스, 퍼디난드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맨유는 전반 27분 페드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4분 루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메시와 비야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퍼거슨 경은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서 하프타임에 박지성에게 메시 맨마킹을 지시해야 했었다. 내 실수였다. 후반 시작 10분 만에 깨달았다. 하프타임에 지시하려 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넣었고 경기가 다르게 보였다.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 종료 10분 전에 우리는 매우 좋았다. 주도권을 잡아 갔고, 역전할 수도 있었다"면서 "만약 박지성에게 메시 맨마킹을 시켰더라면 이겼을 것 같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퍼거슨 경은 "메시는 환상적인 골을 넣었고, 3번째 골에도 기여했다. 그는 훌륭한 선수다. 만약 메시에게 맨마킹을 붙였다면, 그 선수는 박지성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oneunited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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