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루이스 수아레스(3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았다.
수아레스는 23일 바야돌리드주 에스타디오 호세 소르리야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 2대1 역전승을 통해 극적인 라리가 우승을 확정한 이후 잔디에 주저앉아 휴대폰으로 누군가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폭풍오열'했다. 가족으로 추정된다.
수아레스는 지난해 여름, 6년간 머문 바르셀로나를 쫓겨나듯 떠나야 했다.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당시 신임감독이 공개적으로 자신을 플랜에서 배제했기 때문이다. 유벤투스와도 협상을 벌인 이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이 내민 손을 잡고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구단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보란듯이 21골을 퍼부으며 아틀레티코의 7년만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승리로 승점 86점을 기록, 같은 날 마찬가지로 역전승을 거둔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84점)를 승점 2점차로 간신히 따돌리고 통산 11번째 우승컵에 입 맞췄다.
이날 상대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우승 확정골'을 넣은 수아레스는 경기 후 "지난해 여름 무척 힘들었다. 바르셀로나는 나를 과소평가했다"고 '강제이적'해야 했던 당시를 돌아보며 "감사하게도 아틀레티코가 문을 열어 내게 기회를 줬다. 최근 7년간 5번 리그 우승, 그게 바로 루이스 수아레스"라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에서 '절친' 리오넬 메시와 함께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라리가 우승을 합작했다. 공교롭게 수아레스가 떠난 뒤 메시 원맨팀 이미지가 강해진 바르셀로나는 올시즌, 2007~2008시즌 이후 처음으로 2위권 밖인 3위로 시즌을 마치는 굴욕을 겪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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