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바로 직전 등판에서 칭찬 일색이던 현지 언론이 한번의 부진에 얼굴을 돌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 얘기다.
양현종이 26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서 3⅓이닝 동안 5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5대11로 완패.
양현종도 "공이 밋밋하게 들어갔다 힘이 없다보니 정타가 많이 나왔다"고 스스로 반성했고,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도 "오늘 양현종은 어떤 공도 효과적이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현지 언론의 평가는 더 좋지 않았다. 양현종이 선발로 살아남기 힘들 것 같다는 악평을 쏟아냈다.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좋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을 잃었다"면서 "최소 12주를 결장할 아리하라 고헤이의 대체 선발로 온 양현종이 앞으로 그 자리를 계속 차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텍사스는 아리하라에 이어 카일 깁슨도 오른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선발이 필요한 텍사스로선 양현종을 곧바로 선발에서 제외하지는 않을 듯하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렘은 "깁슨이 빠진 자리는 콜비 알라드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일러 헌이 선발로 나설 수도 있고 웨스 벤자민도 로스터에 복귀했다"라며 선발 후보군도 얘기했다. 즉 주전 선발이 빈 자리에 들어갈 후보들이 많다는 뜻. 선발이 2명이나 빠졌다고 해도 양현종에게 기회가 많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제껏 안정적인 피칭을 보였던 양현종이다. 특히 지난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선 5⅓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피칭을 했고, 현지 언론이 "충분히 잘 던졌다"며 칭찬 일색의 평가를 했었다.
텍사스가 3연승을 하며 분위기가 좋아진 상황에서 크게 패한 것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한번의 부진에 기다렸다는 듯 악평을 쓴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양현종으로선 다음 등판에서 선발로 뛸 가치가 있음을 증명해야한다. 그 시험대가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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