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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경기 전에는 배트보다 바나나가 더 소중한 LG 라모스.
전날 9회초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역전타를 날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LG 선수들이 주중 2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위해 사직구장에 도착했다. 연패에서 탈출한 LG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특히 동점포를 날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라모스는 짐을 푼 뒤 바나나 하나를 손에 쥔 채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여유롭게 바나나를 먹으며 롯데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라모스는 최현 코치에게 다가가 농담을 건넸다. 하지만 돌아온 반응은 차가웠다. 머쓱한 라모스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라모스가 안쓰러웠을까? 타격 훈련을 마친
마차도가 동생 라모스에게 다가가 전날 공을 피했던 장면을 재연하며 장난을 쳤다.
라모스도 질세라 마차도의 배트를 잡은 뒤 자신에게는 너무 가볍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한동안 즐겁게 대화를 마친 뒤 라모스는 자신의 소중한 바나나를 챙긴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비슷한 상황에서 희비가 갈렸다. 마차도는 4회말 2사 2루 지시완의 타석 때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자 2루에서 홈까지 달렸지만 홈에서 태그아웃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득점이 됐으면 역전이었던 상황. 반면 라모스는 5회초 1사 1,2루 문보경의 안타가 나오자 전력 질주로 1루에서 홈까지 달렸다. 결과는 세이프. 점수 차를 벌리는 귀중한 득점을 올린 라모스는 기분 좋게 더그아웃에 들어섰다.
4연패 뒤 부산 원정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서울로 올라간 LG의 상승세가 주말 3연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해본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소중한 바나나를 손에 꼭 쥐고 그라운드에 나타난 LG 라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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