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들이 꿈에 그리던 빅 리그 데뷔전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석에 있던 가족들의 눈에는 눈물이 차올랐다.
어머니 수사나 마노아는 "레츠 고 베이비", "컴 온 베이비"를 외치며 긴장하고 있을 아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28일(이하 한국시각) MLB닷컴에 따르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슈퍼 루키' 알렉 마노아(23)를 응원하기 위해 가족과 지인 40여명이 양키스 스타디움을 찾았다.
마노아의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 D.J. 르메이휴에게 4개 연속 볼을 던져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후속 루그네드 오도어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들이 빅 리그 첫 삼진을 잡자 관중석에 있던 가족들은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 수사나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아들에게 더 큰 소리로 응원을 보냈다. 또 여전히 아들의 빅 리그 데뷔에 감격이 가시지 않아 눈물을 글썽이던 아버지와 입을 맞추며 기뻐하기도.
마노아는 이날 환상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최고 시속 157㎞의 빠른 공과 140㎞대 체인지업, 130㎞대 슬라이더를 섞으며 양키스 타선에 6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마노아는 가족에게 고마운 인사를 잊지 않았다. 마노아는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저녁식사를 챙겨주느라 식사를 하지 못한 어머니를 봤다"며 "그간 모든 희생을 위해 나는 어머니에게 세상을 안겨드리고 싶었다. 어머니를 위해 무엇이라도 할 것이다. 어머니는 나의 동기부여"라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는 나에게 매일 어떻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셨다. 이어 어떻게 그것을 유지하고,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셨다. 어머니 뿐만 아니라 아버지, 남동생 등 가족들에게 더할 나위없이 감사하다. 이 승리를 가족에게 바친다"고 덧붙였다.
2019년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토론토에 입단한 마노아는 마이너리그에서 35이닝만 소화하고, 빅리그에 진출한 '슈퍼 루키'다.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는 3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0.50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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