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배우 최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모교인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28일 오전 열린 이화여자고등학교 135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이화인으로 선정됐다. 이날 윤여정은 기념식에 참석할 수 없어 동생이자 자신과 함께 이화여고를 졸업한 윤여순 전 LG 아트센터 대표에게 대리 수상을 부탁했다. 윤여순 전 LG 아트센터 대표는 LG그룹 최초 여성 임원으로 조명받은바 있다.
영상을 통해 대신 인사를 전한 윤여정은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아직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영상으로 인사하게 됐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사실 내 마음 속 혼자만의 자랑이 있었다. 내가 이화여고를 졸업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되려 내가 자랑스러운 이화인으로 선정돼 솔직히 불편할 정도로 영광스럽다"고 특유의 솔직하고 쿨한 소회를 전했다.
또한 "사실 내 마음 속 영원한 자랑스러운 이화인은 유관순 언니다. 유관순 선배는 불행한 역사 속에서 불행한 자랑스러운 이화인이 됐다. 지금도 유관순 선배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선배들이 있어 나는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은 이화여고 동창생 중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거나 혹은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66년 이화여고를 졸업한 윤여정은 지난달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102년 역사 최초 아카데미 배우상 수상자이자 '사요나라'(57, 조슈아 로건 감독)의 우메키 미요시가 수상한 제30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이어 63년 만에 탄생하는 두 번째 아시아 여우조연상, 그리고 여섯 번째 아카데미 비영어권 연기 배우상으로 의미를 더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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