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준비나 분석은 잘되고 있는데…"
래리 서튼 감독의 브리핑은 활기차다. "좋은 질문!"이라고 외치는가 하면, 다양한 액션도 곁들여진다.
하지만 롯데가 4연패에 빠진 이상 사령탑의 마음이 편안할리가 없다. 예정보다 5~6분 빨리 브리핑실에 들어선 서튼 감독의 분위기도 조금 무거웠다.
최근 롯데는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초반 2~3점을 먼저 얻고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며 분위기를 내주고, 끝내 역전패한 경기만도 서튼 감독 부임 이래 4경기나 있었다. 그 결과가 3승9패라는 성적표로 나타난다. 9위 한화 이글스에 2경기반이나 뒤진 최하위에 머무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7강 3약의 '3약'으로 분류되고 있고, 자칫하면 '1최약'이 될지도 모를 위기다.
서튼 감독은 '요즘 득점이 잘 안나온다'는 말에 "2주 동안 라인업에 다양한 변화를 줬다. 득점 기회 자체는 전보다 많아졌다. 문제는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답답해했다. 그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로 뛰던 2005년 당시 홈런-타점왕을 석권한 슬러거 출신이다.
"롯데의 득점생산성(런 프로덕션) 데이터를 보면, 리그 평균보다 조금 높다. 지금보다는 더 많은 점수가 필요하다. 찬스가 많이 나는데도 살리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좀더 발전해야한다."
특히 롯데는 LG 트윈스와의 주중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15, 14타자 연속 무출루(범타)의 굴욕을 당했다. 서튼 감독은 "나아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 선발에 대해 잘 분석해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만 어린 타자들은 배우는 과정(러닝 커브)에 있고, 베테랑들은 타격 사이클이 좀 떨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롯데는 28일 개막 이래 처음으로 손아섭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정훈을 4번 타자에 배치하는 등 파격적인 라인업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29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1차전은 송명기와 댄 스트레일리의 맞대결이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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