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0)이 드디어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6월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바로 이강인이다. '2001년생 신성' 이강인은 처음으로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예상 가능했다. 김 감독은 줄곧 이강인 합류를 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강인은 늘 김 감독님의 레이더에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이강인은 그동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 뛰었다.
도쿄올림픽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는 올림픽대표팀과 이강인. 고민은 있다. 김 감독은 명단 발표를 겸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처음으로 발을 맞춰본다.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는지, 그가 올림픽에 나갔을 때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지 전반적으로 체크하겠다.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측면에서도 뛰는 등 여러 자리를 옮겨 다니던데 최적의 자리가 어디인지 잘 찾아보겠다. 물론 기존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활동량 많고, 빠르게 뛰는 팀으로 조직력을 갖춰 놓았다. 반면 이강인은 중앙에서 패스를 뿌리고, 경기를 조율하는 스타일이다. 사뭇 다른 스타일. 그럼에도 김 감독이 이강인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강인의 재능에 의심은 없다. 특유의 탈압박과 볼 간수 능력은 '어나더 레벨'이라는 찬사를 듣는다.
이강인의 천재성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은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그는 단순히 경기만 조율한 것이 아니라 승부처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한 방'으로 대한민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을 가까이에서 본 축구전문가는 "이강인은 재능이 많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U-20 월드컵 등 큰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한 경험도 있다. 탈압박과 키핑은 물론이고 키커로서의 활용도도 높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이강인의 패스는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2선 공격수로도 활용 폭이 넓다"고 평가했다.
일찍이 두 살 위 형들과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쓰며 '월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이강인.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면 최대 네 살(올림픽 1년 연기로 1997년생까지 합류 가능) 많은 형들과 함께 뛸 수 있다. 이강인이 또 한 번 '월반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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