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은 선두의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포항은 18경기를 치렀다. 승점 27점이다. 7승6무5패. 20골을 넣었고, 20골을 실점했다. 나름 만족할 만한 성과다. 그리고 휴식기를 맞이했다.
지난 시즌 K리그 최다골(56골)을 넣으며 예상 외의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다.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는 여전했지만, 포항의 상승세는 매우 신선했다.
단, 올 시즌 우려가 많았다.
척추 라인이 송두리째 빠져나갔다. 일류첸코는 전북으로 이동. 팔로세비치는 FC 서울로 갔다. 임대됐던 최영준은 전북으로 돌아갔고, 센터백 김광석은 인천으로 이적했다.
선수 보강은 인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임상협 신진호가 합류했지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했다.
시즌 초반, 포항은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공수에서 2% 부족했지만, 특유의 강력한 2, 3선의 수비 조직력과 제로 톱을 이용한 변형 공격 포메이션으로 적절하게 대응했다.
단, 하창래가 상무로 입대한 뒤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지는 경기가 많았다. 수원 삼성에게 0대3으로 패하는 등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빠르게 공수 밸런스를 조절했다. 수비를 강화했고, 미세한 약점들이 많았지만, 결국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시즌보다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잘 버텼다. 결국 5위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치러야 한다.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포항은 2가지 고무적 부분이 있다. 일단 임상협이 완전히 포항에 녹아들었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또, 부진하던 크베시치가 최근 2경기에서 포항의 시스템에 녹아들면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이제 전체적 밸런스와 경기를 풀어가는 완성도는 안정적이다. 문제는 골 결정력과 조금씩 흔들리는 수비다. 휴식기 최대 보완점"이라고 했다.
실제, 여전히 포항은 실점하진 않지만, 수비에서는 미세한 약점들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그랜트의 페이스가 최대 관건이다. 3선이 굳건해지면 포항의 4백은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찾는다.
골 결정력도 타쉬가 중요하다. 송민규와 강상우 임상협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타쉬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포항의 공격력이 살아날 수 있다. 두 외국인 선수가 포항의 선두권 경쟁의 열쇠를 쥐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판도는 안갯속이다. 전북이 부진하고, 울산 대구 수원이 승승장구. 그동안 이어졌던 2강 체제(전북 울산)가 균열을 일으킨 K리그 전반기다. 포항과 선두 울산의 승점은 9점 차이다.
지난 시즌 포항은 경기를 치를수록 급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 많은 전력의 변화가 있었고, 안정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다. 타쉬와 그랜트가 K리그 상위권 판도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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