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일주일이 지났는데 연패 숫자만 늘었다. 6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160㎞ 광속구 투수를 만났다.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 롯데는 나균안, 키움은 안우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래리 서튼 감독 체제에서 달라진 로스터 운용을 꼽는다면, 지시완과 김준태의 경쟁구도로 바뀐 포수와 나균안이 선발진에 포함된 투수가 대표적이다. 특히 투수진의 경우 댄 스트레일리-앤더슨 프랑코-박세웅의 선발진, 김대우-구승민-김원중의 불펜 뼈대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불펜으로만 기용되던 나균안이 이승헌 서준원 노경은을 제치고 선발로 출격하는게 가장 큰 변화다.
나균안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나균안은 첫주 1승4패, 둘째주 2승3패로 흔들리던 '서튼호'의 운명을 지고 지난달 26일 출격했다. LG 트윈스 신예 이상영과 각각 5이닝, 4⅓이닝을 책임지며 3실점으로 대등하게 맞섰지만, 이날 롯데는 9회 유강남에게 역전타를 허용하며 LG 트윈스에 패했다. 이후 롯데는 LG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패배를 거듭하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하위에서도 당연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일전 9-0 리드에서 역전당한 끝에 간신히 무승부로 끝났던 NC 전의 충격도 아직 생생하다.
나균안은 다른 '포수 출신 투수'들과는 다르다. 강력한 구위보다는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쓰는 제구력과 두뇌파 피칭이 장점이다. 주자 견제 능력도 좋다. 그 누구보다도 포수의 수고로움과 고마움을 잘 아는 선수다.
올시즌 6경기(선발 2)에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중이다. 선발 등판 기록만 보면 2.89까지 낮아진다. 서준원(4.91) 이승헌(6.50) 노경은(8.00) 등 다른 선발 경쟁자들 대비 안정감에서 오히려 우위에 있다. 묵직한 포심 외에 다양한 변화구를 정교하게 구사하는 능력을 갖췄다.
다만 아직 투수로서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상대가 '2강' LG와 NC였다. 이번 상대도 만만치 않다. '가을야구 단골'로 자리잡은 키움 히어로즈의 '160㎞ 파이어볼러' 안우진이다.
나균안보다 1살 어린 안우진(22)은 젊고 싱싱한 어깨에서 나오는 강렬한 직구가 주무기다. 다만 압도적인 구위 대비 제구에 약점이 있다. 나균안과는 정반대 스타일이다. 올시즌 1승3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중이다.
나균안으로선 첫 승에 앞서 팀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게 급선무다. '포수 출신' 나균안에겐 어찌 보면 가장 자신있는 일 중 하나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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