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원조와 새 얼굴이 만났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3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인삼 세트를 전달했다. 올 시즌 한화 지휘봉을 잡은 수베로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 후 홈 경기 일정에 맞춰 상대팀 감독에 인삼 세트를 전달하며 우애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수베로 감독의 선물 전달 마지막 주자. 지난 4월 27일 광주 KIA전 당시 윌리엄스 감독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크리스탈 야구공을 선물 받았던 수베로 감독은 인삼 세트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감독 간 선물 교환 문화를 처음 만든 게 윌리엄스 감독이었다. 지난해 KIA 사령탑을 맡은 윌리엄스 감독은 9개 구단 감독에게 직접 준비한 와인 세트를 전달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KBO리그, 한국 야구 문화를 존중하고 국내 지도자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류중일 전 LG 트윈스 감독과 한-미 야구 간의 차이점, 불문율 등을 두고 심도 있는 토론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서로 다른 야구 환경, 문화를 경험한 국내-외인 지도자 간의 간극을 좁힌 좋은 시도로 평가 받았다.
통역 없이 윌리엄스 감독과 만난 수베로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의 시작으로 이런 좋은 문화가 만들어진 것 같다"며 "감독직이 얼마나 힘든 지 잘 안다. 하는 일 모두 다 잘됐으면 좋겠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윌리엄스 감독 역시 고마움을 드러내며 수베로 감독과 담소를 나눴다.
윌리엄스 감독을 끝으로 상대팀 감독과 선물 교환을 마무리한 수베로 감독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굉장히 즐거웠다. 새로운 구성원으로서 감독님들과 동료애를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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