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카를로 안첼로티 신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2015년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과 갈등 무드 속 팀을 떠났던 인물이다.
이탈리아 출신 안첼로티 감독은 2013~2014시즌 레알의 라 데시마(유럽 챔피언스리그 10번째 우승 지칭)를 이끌며 명장으로 추앙받았지만, 한 시즌만에 불명예스럽게 떠나야 했다.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2014~2015시즌 후반기 부진한 성적이지만, 근본적으론 당시에도 회장직을 맡았던 페레스 회장과의 갈등이 물러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나폴리 사령탑 시절인 2019년 지역지 '일 나폴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갈등이 촉발된 계기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나폴리 공격수들의 빈공 현상 관련 질문에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중 나를 미치게 하는 건 이기심을 부리는 선수들"이라며 레알 시절 핵심 공격수였던 가레스 베일(현 토트넘)을 떠올렸다.
"선수가 반드시 패스를 해야 할 타이밍에 패스를 하지 않는 상황 말이다. 나는 이런 상황 때문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마드리드에 있을 때, 베일을 발렌시아전에 교체아웃시킨 결정으로 플로렌티노 페레스와 갈등이 폭발했다. 베일은 경기 중 오픈 찬스를 맞이한 카림 벤제마에게 반드시 패스했어야 하지만 직접 슛을 날렸다. 나는 베일을 끌어내렸고, 그때부터 혼란이 일어났다"고 돌아봤다.
레알의 오랜 염원을 풀어주고도 불명예스럽게 레알을 떠나야 했던 안첼로티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에버턴을 거쳐 6년만에 다시 페레스 회장과 손잡았다. 페레스 회장은 지네딘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우승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안첼로티 감독이 적당하다고 봤고, 에버턴에서 다음시즌 계획에 돌입했던 안첼로티 감독은 페레스 회장과 불화를 빚었던 일을 잊었다는 듯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향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21~2022시즌, 토트넘 임대를 마치고 돌아올 베일과 재회한다. '안감독'이 베일(그리고 첼시에서 인연을 맺은 에당 아자르)을 오른쪽 공격수로 포지션 변경해 최고의 기량을 끌어낸 만큼, 부활을 이끌어줄 거란 기대와 페레스 회장의 총애를 받던 베일의 존재로 인해 골머리를 썩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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