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첼시를 유럽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으로 이끈 은골로 캉테(30)는 쉴틈없이 유로2020에 출전하기 위해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했다. 프랑스 니스에서 소집한 첫날, 일부 프랑스 동료들은 캉테 주변으로 모여 축하를 해주며 캉테를 '세계 최고의 선수' 다루듯 귀하게 다뤘다고 한다. 다수는 '농반진반'이었지만, 그중 일부는 진지하게 '발롱도르는 너의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한다.
프랑스 동료들의 바람대로 캉테가 생애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을까. 분데스리가 역대 단일시즌 최다골인 41골을 작성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언제나 발롱도르 후보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버티고 있어 쉽진 않겠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가는 과정에서 보인 '압도적 활약'에 유로2020 우승까지 얹는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프랑스 저널리스트 줄리온 로렌스는 '작은 거인' 캉테가 가장 강력한 발롱도르 수상후보라고 믿는다. 로렌스는 3일 스포츠방송 'ESPN'에 '캉테가 레반도프스키, 메시, 호날두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칼럼에서 "1월말 토마스 투헬이 첼시 감독으로 부임하고 나서 캉테는 한 단계 발전했다. 투헬 감독은 캉테의 골수팬으로, PSG 사령탑 시절에도 줄곧 영입하길 바랐다. 투헬 감독과 캉테는 첼시에서 포지셔닝, 볼 전진 등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투헬 감독은 또한 캉테에게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버풀, 맨시티 등 강호와의 맞대결에선 자유롭게 뛸 수 있는 권한을 줬다"며 투헬 감독 덕에 캉테가 발롱도르급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캉테를 극찬한 동료들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첼시 동료 올리비에 지루는 "캉테는 그냥 대단하다. 러닝, 노력, 볼 레커버리 때문만은 아니다. 그냥 그가 하는 모든 것이 대단하다. 캉테와 함께라면 우리 팀이 12명이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레스터시티 동료였던 리야드 마레즈(맨시티)는 "두 명 몫을 해주는 캉테가 뒤에 있어 수비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캉테가 경기 중 조용히 다가와 '저기…수비, 조금만 해줄 수 있어?'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프랑스 대표팀 미드필더 파트너 폴 포그바(맨유)는 "캉테가 카드 게임을 할 땐 속임수를 쓴다. 영리한 친구다. 하지만 당신은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아마도 축구 역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선수일 것이다. 미워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로렌스는 평범한 선수가 톱티어로 거듭나는 스토리가 많은 이들에게 교훈을 안겨줄 수 있으며 수상할 경우 '가장 겸손하고 근면한 수상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전례가 없는 수비형 미드필더 수상자란 데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첼시 소속으로 더할나위 없는 시즌을 보낸 캉테가 유로2020에서 우승하면 발롱도르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로렌스는 내다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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