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7번 홀까지 타이였다. 실망스러운 쪽은 이태훈(캐나다)이었다. 16번 홀(파4)에서 이동민의 짧은 파 퍼트가 홀을 돌아나왔다. 보기. 이태훈도 짧은 파 퍼트를 남긴 상황. 이 퍼트를 성공시킬 경우 두 홀을 남겨두고 한 홀차로 앞서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태훈은 과도한 긴장감 때문인지 세기 조절로 파 세이브에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갈렸다. 이동민이 기선을 제압했다. 세 번째 샷을 깃대 1m 안에 붙였다. 반면 이태훈의 어프로치는 언덕을 넘지 못했고, 백스핀이 걸려 홀에서 먼쪽으로 흘렀다. 이태훈은 파로 막아냈지만, 이동민은 버디를 잡아내 팽팽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동민은 6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결승전에서 이태훈을 1홀 차로 제압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동민은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이후 7년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2승째를 안게 됐다.
55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이동민은 64강전과 32강전에서 신예들을 물리쳤다. 각각 김동은과 강태영을 차례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이동민은 16강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성호(34)를 제압한 뒤 2차전에서 안준형(27)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3차전에선 다시 홍순상을 1홀을 남겨두고 2홀 차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에서도 이동민의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전반 나인을 한 홀차로 뒤졌지만, 11번 홀(파4)에서 곧바로 타이를 만든 뒤 17번 홀까지 타이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홀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고 '매치 킹'에 등극했다.
3~4위전에선 허인회가 박은신을 1홀 남겨두고 2홀차로 앞서 3위를 차지했다. 5~6위전에선 마지막 홀 2다운으로 몰린 차강호의 티샷이 연속 아웃 오브 바운스가 되면서 '홀 포기'로 김태훈이 승리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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