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타 대접을 받으며 칼리아리아에 도착한 디에고 고딘, 이젠 짐이 되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는 지난 4일자 보도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 칼리아리 소속의 베테랑 수비수 디에고 고딘(35)을 둘러싼 현재 상황을 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
비야레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뛰던 시절 스페인을 넘어 유럽 리그 최정상 센터백으로 인정받은 고딘은 2019~2020년 인터 밀란에서 한시즌 활약한 뒤 지난해 여름 칼리아리에 입단했다.
고딘이 아무리 전성기가 훌쩍 지난 수비수여도 우승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팀'으로 이적한 건 그야말로 깜짝뉴스였다.
고딘은 지난시즌 칼리아리에서 28경기를 뛰며 칼리아리의 극적인 1부 잔류를 뒷받침했다. 칼리아리는 강등권과 승점 4점차 나는 16위를 차지하며 살아남았다.
시즌을 끝마친 이후에 문제가 불거졌다. 구단측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정난으로 400만 유로(약 54억원)에 달하는 고딘의 연봉을 삭감하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다.
칼리아리 스포르팅 디렉터인 스테파노 카포추카는 "우리는 고딘의 연봉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딘과 칼리아리는 2023년까지 계약돼있다.
칼리아리는 올여름 계약을 조기에 끝낸 뒤 고딘이 적절한 팀으로 이적하길 바란다. 러시아의 디나모 모스크바가 400만 유로의 연봉을 지불할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게 싫다면, 선수단 인건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딘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길 원한다.
고딘은 구단과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용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큰 폭의 연봉 삭감 내지는 이적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한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과 2021년 코파 아메리카로 이어지는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우루과이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출전하려면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제타'에 따르면 칼리아리가 고딘의 상황을 하루빨리 해결하길 바라는 이유는 또 다른 수비수의 이적설에서도 찾을 수 있다. 칼리아리는 SPAL 소속으로 지난시즌 우디네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 출신 케빈 보니파지(25)를 원하고 있다.
보니파지에게도 적잖은 돈을 투자해야 하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선 35살 선수보단 25살 선수에게 기대를 거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구단 내부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 대표로 A매치 140경기에 출전한 우루과이의 리빙 레전드. 커리어 말년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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