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려는 기우였다. 형님들은 건재했다. '학범슨' 김학범 대한민국 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 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김 감독은 '옥석 가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김학범호는 12일과 15일 제주에서 가나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이번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을 앞두고 치르는 중요한 훈련이다. 모든 부분을 고려해 여러 가지를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는 이강인 이승우 정우영 등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합류했다.
치열한 경쟁. 김 감독의 계산은 더욱 복잡하다. 그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선 '와일드카드 후보'도 눈 여겨 보고 있다. 올림픽 와일드 카드는 최대 3명. 김 감독은 일찌감치 오버에이지 예비 명단을 제출했다.
물음표는 있었다. 와일드카드 후보군 중 일부 선수의 컨디션 및 경기력 때문. 대표적인 예가 권창훈이다. 권창훈은 부상 등 이유로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 감독은 "최근에는 평가하기 어려웠다.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A대표팀에 뽑혔으나 집중적으로 경기력을 체크하려고 한다. 권창훈은 부상 이후로 몸이 안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뚜껑이 열렸다. 권창훈은 펄펄 날았다. 그는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후반 17분 팀의 네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10분 뒤에는 황의조의 쐐기포를 도왔다. 그는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일단 존재감을 드러냈다.
권창훈 외에도 와일드카드 후보로 이름을 올린 손흥민 황의조 등은 역시나 제 몫을 해냈다. 형님들의 활약에 김 감독의 계산은 더욱 복잡해졌다. 특히 중원은 포화 상태다. 권창훈은 이강인 이동경 김진규 등과 포지션이 겹친다.
올림픽 최종 명단에 오를 선수는 단 18명. 치열한 엔트리. 과연 누가 도쿄행 티켓을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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