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원조 투수왕국'이다. '국보' 선동열부터 '싸움닭'조계현, '잠수함' 이강철, '오뚝이' 이대진, '풍운아' 김진우, '소년가장' 윤석민, '10억팔' 한기주, '대투수' 양현종까지 시대를 아울렀던 투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LG 트윈스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특히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에게 열흘의 휴식을 줄 정도로 여유있다는 자체가 부러운 포인트다. KIA는 현재 '원투펀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기 때문이다.
브룩스는 8일 대구 삼성전이 선발등판일이었다. 헌데 지난 4일 우측 팔꿈치 굴곡근 염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이미 멩덴이 같은 부위 부상으로 지난달 26일 말소된 상황에서 KIA는 최대 악재를 맞은 셈.
KIA는 선발 로테이션을 한 칸씩 당겨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래서 8일 '괴물 루키' 이의리가 선발 마운드에 서고, 9일 '사이드암' 임기영이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일 경기가 '펑크'다. 이 경기에선 최용준을 등판시킬 예정이다. 부산공고 출신인 최용준은 2020년 2차 10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우완투수. 2군에서 선발 수업 중이었던 최용준은 올 시즌 8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 중이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4개 구종을 구사한다. 직구 구속은 140㎞ 초중반대이며 체인지업이 좋다.
멩덴은 2군에 내려간지 열흘이 넘었지만, 아직 콜업 계획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대체선발이 한 번 더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그 동안 이민우가 두 차례 멩덴을 대체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또 다른 5선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명진과 윤중현이 후보로 대기 중이다. 차명진은 좀처럼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하고 있는 2014년 1차 지명 우완투수다. 2019년 선발 3승을 따내며 희망을 안겼지만, 지난해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 전환 이후 2군에만 머물렀다. 올해에도 2군에 있다 지난 5일 첫 콜업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중현은 올 시즌 불펜으로 활용되고 있다. 2군에선 선발 투수로 중용받았다. 아직 피칭의 안정감은 떨어지지만 그나마 1군 경험이 많은 불펜 중 한 명이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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