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태극기를 가슴에 달면 분명 그에 걸맞은 활약을 해줄 것이다. '뽑아 주신다면'(웃음)."
도쿄 정벌을 노리는 김경문호의 고민은 마운드다.
선발-불펜 요원 구성의 셈법이 복잡하다. 그동안 대표팀 원투 펀치 역할을 했던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박종훈(SSG 랜더스)이 없는 선발 투수 자리나, 단기전에서 요소-역할 별로 활용해야 하는 불펜 구성 모두 머리가 아프다. 올 시즌 국내 투수들 중 확실하게 두각을 드러내는 투수가 없다는 점도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의 고민을 깊게 만드는 부분. 김 감독이 투수 10명으로 최종 명단을 꾸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어떤 투수가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28)와 좌완 이승호(22)의 발탁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동안 이정후 조상우 김혜성 이야기만 했는데..."라고 웃은 뒤 "한현희 이승호도 분명 대표팀에서 쓰임새가 있는 자원이다. 김 감독님께 어필 안해도 분명 눈에 띄는 선수"라고 미소를 지었다.
두 선수의 활약은 충분히 대표 후보로 거론될 만하다. 한현희는 10경기 52이닝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29,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33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불펜에서 활약 중인 이승호는 10경기 13이닝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38, WHIP 1.08. 미주-유럽권 선수에게 생소한 사이드암인 한현희나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구 체력을 갖춘 좌완 이승호 모두 눈여겨 볼 만한 선수인 점은 분명하다.
홍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국제 무대 경험을 갖추고 있고, (올 시즌 활약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자원"이라며 "태극기를 가슴에 달면 분명 그에 걸맞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뽑아 주신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고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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