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어제 그대롭니다."(삼성 허삼영 감독)
"변화를 좀 줬습니다"(NC 이동욱 감독)
타순변화에 대한 양 팀 사령탑의 경기 전 설명. 분위기 부터 달랐다.
삼성은 전날 10안타로 4점을 뽑아낸 타순이 효율적이란 판단이었다.
NC는 고민이 깊었다. 최근 득점권에서 해결이 안되는 답답한 상황. 전날도 잔루가 많았다. 양의지의 솔로홈런이 득점의 전부였다.
전체적인 타자들의 사이클이 하향곡선을 그릴 때 삼성을 만났다. 선수보다 순서를 바꿨다. 라이온즈파크와 백정현에게 강한 이명기를 톱타자, 박민우를 2번에 배치했다. 중심타선을 양의지 알테어 나성범 순서로 변화를 줬다. 타격감이 좋은 강진성을 6번에 배치했다. 이동욱 감독은 "연결이 잘 안되는 것 같아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NC는 초반 잇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회 볼넷 2개로 1사 1,2루 찬스에서 알테어, 나성범이 범타로 물러났다. 3회 1사 2루 찬스에서도 중심타자 양의지 알테어의 범타로 무산됐다.
4회 선두 나성범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강진성의 병살타가 나왔다. 6회 1사 후 알테어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나성범의 병살타가 이어졌다.
NC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사이 삼성은 정반대였다.
선발 파슨스의 강력한 구위에 꽁꽁 눌리던 삼성은 그를 상대로 잡은 단 한번의 찬스를 살렸다.
4회 선두 피렐라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신호탄이었다. 구자욱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 오재일이 파슨스의 151㎞ 빠른 공을 밀어 왼쪽 펜스 상단을 맞히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이원석의 3루 땅볼을 박석민이 한번에 빼지 못하는 사이 구자욱이 홈을 쓸고 지나갔다. 2-0.
이날 전반 삼성의 유일한 찬스였다. 원샷원킬의 진수를 보여준 장면.
후반은 흐름이 살짝 달라지는 듯 했다.
꼬여가던 NC타선을 삼성 불펜진이 도왔다. 2-0이던 7회 2사 후 5연속 4사구로 허무하게 2-2 동점을 내줬다. 알테어의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날 NC의 유일한 적시타였다.
하지만 삼성에는 후반 또 한번의 극적인 '원샷원킬'이 있었다.
8회초 추가실점 위기를 좌익수 김헌곤의 멋진 보살과 이재익의 구원 역투로 막아낸 삼성.
약속의 8회말이 찾아왔다. 선두 박해민이 좌중 2루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구자욱의 사구와 폭투로 2,3루. 강민호가 배트가 부러지면서도 끝까지 스윙한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졌다. 2타점 역전 적시타.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김헌곤의 희생플라이는 5대3 재역전승을 확인시켜준 쐐기타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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