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방랑식객' 고 임지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동료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잇다.
'방랑식객'으로 잘 알려진 요리연구가 고 임지호는 지난 12일 새벽 향년 65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사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전까지도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MBN '더 먹고 가'를 통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출연자들에게 따뜻함을 안겨줬었기 때문에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대중과 동료들의 안타까움이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더 먹고 가'의 김시중 CP는 시즌2 준비 중 들려온 비보에 더욱 안타까워 하며 "모두에게 따뜻한 아버님 같았고 모두 존경해마지 않는 분이었다"라며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어른이셨고 행동으로 보여주시던 분이셨다. 지병도 없으셨는데 갑작스럽게 가셔서 황망하다.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슬퍼했다.
고인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을 연출한 감독이자 한얀소엔터테인먼트의 박혜령 대표도 고인을 그리워 했다. 지난 해 10월 개봉한 '밥정'은 친어머니와 양어머니에 대한 아픈 사연을 간직한 고인이 길에서 인연을 맺은 어머니들에게 기꺼이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박 대표는 "임 선생님은 사람을 정말 좋아하셨던 분"이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할 때도 정성을 다했고, 그 사람의 몸에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 고민하여 최고의 음식을 해주시던 분이다.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시는 분이었다"라며 "임 선생님은 우리에게 배려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주시고 상대에 대해 늘 배려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도 SNS 글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음식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붙잡고 있을 때 제게 많은 영감을 준 분"이라며 "임지호의 머릿속에는 요리 재료가 되는 세상의 모든 것이 입력돼 있다. 요리 밑에 깔리는 돌이며 기와의 맛까지 꿰고 있다. 그 막대한 데이터는 모두 자연에서 온 것"이라고 추억했다. 그리고는 "그의 음식을 한참은 더 받아먹어야 하는데 황망하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빈소에는 마지막으로 고인에게 인사하기 위한 조문 행렬이 잇따랐다. '더 먹고 가'를 함께 했던 강호동·황제성를 비롯해 2016년 12월까지 방송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로 호흡을 맞췄던 김수로, 고인과 함께 했던 방송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이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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