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이 레바논전에서 행한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 밀란) 쾌유 기원 세리머니를 유럽에서도 주목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3일 '손흥민이 덴마크의 유로2020 경기에서 쓰러진 전 토트넘 동료 에릭센에게 골을 바쳤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손흥민이 레바논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최종전에서 페널티로 득점한 뒤 펼쳐보인 세리머니를 조명했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하산 사드와 후반 6분 마헤르 사브라의 자책골로 1-1 팽팽하던 후반 21분 남태희(30·알 사드)가 얻어낸 페널티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런다음 중계 카메라 쪽으로 달려가며 양손으로 숫자 23(에릭센 토트넘 시절 등번호)을 만들고 "크리스티안, 사랑해. 힘내자"라고 쾌유를 키원했다.
에릭센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2020 전반 41분쯤 스로인을 받으러 가던 도중 심정지를 일으키며 갑작스레 의식을 잃어 축구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병원으로 후송된 뒤 다행히 의식은 되찾았지만, 현역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과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5년 동안 함께 뛰며 2019년 북런던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다'고 인연을 소개하며 '손흥민은 후반 득점을 터뜨린 뒤 친구를 향해 가슴따뜻한 메시지를 보냈다. 에릭센의 소속팀 동료인 로멜루 루카쿠와 마찬가지로 그의 사랑과 지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레바논전 기자회견에서 "에릭센에게 연락을 했지만, 심적으로 불편했다. 자고 일어나서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동료가 그런 일을 당해 걱정을 너무 많이 했다. 매우 친한 동료였기 때문에 계속 신경이 쓰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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