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쯤되면 대인배라 부를만 하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라치오 지휘봉을 잡았다. 라치오의 올 여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골키퍼 보강이다. 페페 레이나가 넘버1 골키퍼로 활약 중이지만, 그의 나이는 38세.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는 나이인만큼,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임대생이다.
라치오가 점찍은 후보가 있다. 첼시에서 실패한 케파 아리사발라가다. 케파는 지난 2018년 골키퍼 역대 최고액인 7100만파운드에 첼시로 이적했지만, 이후 부진에 빠지며 최악의 골키퍼로 전락했다. 라치오는 일찌감치 케파 영입을 노렸다. 케파 처분을 원하는 첼시 역시 라치오의 관심이 반갑다.
문제는 사리 감독이 부임했다는 것. 둘 사이에는 앙금이 있다. 2019년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사리 감독은 승부차기를 앞두고 케파를 교체하려 했지만, 케파가 이를 거절했다. 설상가상으로 첼시는 패했다. 경기 후 사리 감독은 케파를 두둔했지만, 전세계 팬들과 축구인들은 케파의 행동을 비난했다. 사리 감독은 이 시즌을 끝으로 첼시에서 나왔다.
이런 불편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사리 감독은 대인배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14일(한국시각) 라 리퍼블리카는 '사리 감독이 케파 임대 영입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주급 50%를 보조 받는 조건으로 알려졌는데, 첼시와 케파가 동의할 경우 협상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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