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리그 최고령 구원투수 오승환이 20세이브를 선점했다.
오승환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 9회 등판, 삼진 하나를 곁들인 깔끌한 삼자범퇴로 8대6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0세이브로 구원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오승환은 해외 진출 전 마지막 시즌이던 2013년 이후 8년 만에 개인 통산 7번째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간혹 흔들릴 때도 있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어떻게든 승리를 지킨다. 올 시즌 20세이브에 도달하기 까지 블론세이브는 단 1개 뿐이다. 불혹의 마무리 투수임을 감안하면 구원 1위를 달리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위대한 기록인 7번째 20세이브. 하지만 '돌부처' 오승환은 숫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20세이브에 의미부여를 하고 싶지 않다. 세이브 보다 한주를 시작하는 첫 경기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기록에 대한 이야기보다 다친 후배를 먼저 챙겼다.
오승환은 "대우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부상으로 마운드를 떠나 안타까웠다. 그나마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 김대우는 5-0으로 앞선 4회말 선두 타자 박건우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CT와 X레이 검진 결과 골절은 피했다. 3회까지 4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던 그는 시즌 첫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자신의 위대한 기록보다 팀 승리를, 후배를 먼저 챙긴 오승환. 듬직한 맏형이 있어 연일 등판하는 피로감 속에서도 삼성 불펜진은 초인적인 힘을 내며 팀의 상승세를 지켜내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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