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활약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작은 움직임 하나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약 10초 정도의 움직임이었을 뿐인데,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가 눈 녹듯 사라져 버린 것. 코카콜라의 주가가 호날두 때문에 급락했다.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해 유로2020에 출전중인 호날두는 지난 15일(한국시각)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앞두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여기서 돌발행동이 나왔다. 기자회견장에 입장한 호날두는 의자에 앉을 때부터 책상 위에 놓인 코카콜라 2병을 주시했다. 코카콜라는 유로2020의 공식 스폰서 업체로 기자회견장에 자사의 일반 콜라와 제로칼로리 콜라, 그리고 물을 제공한다.
자리에 앉은 호날두는 책상에 놓인 콜라 2병을 한손으로 잡은 뒤 책상 왼쪽 끝으로 멀리 치워버린다. 그리고는 물병을 들어 올리며 취재진에게 "물을 마셔요"라고 말했다. 이 일이 벌어진 뒤 현지 매체들은 호날두의 철저한 자기관리에 주목했다. 호날두가 마치 20대처럼 탄탄한 몸매와 뛰어난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탄산 음료 대신 물을 마시며 수도승처럼 자기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콜라를 치운 행위도 이런 자기관리에서 나온 강박행동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런데 이 행동이 하루 뒤 엄청난 파장을 야기했다. 호날두의 행동 때문에 코카콜라 주가가 급등해 주식 시장에서 약 4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 영국 대중매체 더선은 16일 "호날두가 경기전 기자회견에서 코카콜라 2병을 치운 뒤 코카콜라 주가가 56.10달러에서 55.22달러로 떨어졌다. 회사의 가치가 하루만에 1.6%나 사라진 셈이다. 비록 장마감에 임박해 회복세를 보였지만, 결국 55.44달러로 마감됐다"고 보도했다.
코카콜라 측은 호날두가 돌발행동을 한 뒤 대변인을 통해 "누구나 취향과 욕구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 음료수에 대한 선호도를 가질 수 있다"며 애써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주가와 시장가치의 하락을 막진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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