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본선 티켓이 보인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농구대표팀이 17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벌어진 2021 FIBA 아시안컵 예선 A조 4차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서 104대81로 크게 승리했다.
전날 A매치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현중이 이날도 21득점 9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공-수, 외곽 모든 면에서 맹활약을 한 공이 컸다.
전날 필리핀전에서 역전 버저비터에 78대81로 분루를 삼켰던 한국은 약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3승째(1패)를 챙기며 필리핀(4승)에 이어 조 2위를 수성했다. 인도네시아가 1승3패 3위여서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인도네시아와의 1차전서 33점 차(109대76)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보다 몇 수 아래였다. 높이에서부터 한국에 크게 열세여서 골밑 공략은 거의 엄두를 내지 못했고 패스워크, 슈팅 감각마저 대학농구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국은 1쿼터 2분이 지난 뒤 3분 동안 이현중 이승현 라건아가 릴레이로 3점포 4개를 합작, 18-5로 달아나며 기선을 잡았다. 이후 조 감독은 고교생 국가대표 여준석과 하윤기를 교체 투입해 A매치 데뷔 기회를 배려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1쿼터를 27-12로 끝낸 한국은 2쿼터 초반 살짝 몰리기는 했다. 라건아 이승현이 쉬는 사이 인도네시아의 포스트 공략이 몇차례 먹혀들었기 때문. 하지만 종료 5분47초 전 라건아를 다시 투입하면서 1쿼터의 기세를 금세 되찾았다. 라건아가 골밑을 장악하는 가운데 김낙현 문성곤의 외곽포가 터지고 이현중의 저돌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돋보였다.
한국은 전반의 17점 차(52-35) 리드에 방심했을까. 3쿼터 초반 또 위기를 초래하며 한때 8점 차로 좁혀졌다. 이때 김낙현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김낙현은 강압수비에 이은 속공을 생산, 라건아의 덩크슛을 유도한 데 이어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64-48로 다시 벌렸다.
이후 작전타임으로 숨을 고른 뒤 두 번째 구세주가 등장했다. 이현중이 바통을 이어받은 듯 3개 연속 외곽포를 작렬시키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어느새 77-58. 이미 승리를 예약한 한국은 4쿼터에는 별다른 위기 없이 상대를 요리했다.
한국은 앞으로 태국전(19일), 필리핀전(20일)을 앞두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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