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좋은 일이었지만, 매우 큰일이었다. 하지만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멘털은 흔들리지 않았다."
고작 19세에 불과한 데뷔 첫해의 신인 투수. 어느덧 KIA의 선발진 버팀목으로 자리잡는 무게감. 하지만 그 구위보다도 냉정함이 맷 윌리엄스 감독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17일 SSG 랜더스 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경기 내용도 좋았고 승리도 챙겼다. 이의리에겐 정말 좋은 하루"라며 웃었다.
이의리는 전날 SS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 5⅔이닝 동안 실점없이 삼진 10개를 낚아올리는 완벽투를 펼쳤다. 그 자신의 말대로 '국가대표 자격을 증명한 하루'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4월에 좋았다. 5월에는 구위는 그대로였는데 커맨드가 흔들렸다. 하지만 6월에는 다시 좋은 모습을 회복했다"면서 "오래 전에 나와 함께 뛰었던 커트 실링은 리그 최다 피홈런과 22승을 동시에 기록했다, 볼넷을 내주지 않았기 ??문이다. 이의리도 그런 느낌을 배워가는 과정이 아닌가"라며 극찬을 던졌다.
"경기 초반부터 직구 제구도 잘됐지만 변화구도 좋았다. 하지만 승리보다 인상깊었던 게 멘털적인 성장이었다. 큰 일들이 많았지만, 영향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트라이크만 들어가면, 경기를 컨트롤할 줄 아는 투수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가 고백한 '설렘과 두려움'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긴장이란 그냥 '긴장' 그 자체다.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이고 자기 자신을 알아가게 되면, 경기 준비에 활용할 수 있는 아드레날린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최고의 선수들은 그런 부분을 더 다듬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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