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치열한 경쟁의 올림픽대표팀, 강윤성과 정승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게 될 한국 축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경쟁이 뜨겁다. 1차 소집 훈련과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 김학범 감독은 16일 23인의 2차 소집 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다. 올림픽 엔트리는 18명. 그 중 골키퍼 2명 제외 필드 플레이어는 16명 뿐이다. 또, 18개의 자리 중 3개는 와일드카드의 몫이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올림픽은 16명의 필드 플레이어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모두 치러야 한다. 보통 프로팀의 경우 1군 선수단에 더블 스쿼드를 구성한다. 한 포지션 주전 선수가 다치거나 체력 문제 등을 보이면 그 포지션을 메울 선수를 백업으로 두는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은 10명의 필드 플레이어를 주전으로 두면 수치상으로 백업은 6자리밖에 둘 수 없다. 예를 들어 레프트백 자원을 1명만 뽑았는데 그 선수가 불의의 부상을 당한다면, 그 자리를 대체할 마땅한 자원이 없다면 팀 전력 구성에 큰 악영향이다.
때문에 올림픽 무대에서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는 김 감독이 지난해 1월 열린 AFC U-23 챔피언십부터 계속해서 강조해온 부분이다. 그리고 최종 엔트리 선정에 있어 분명 이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 듯 보인다.
이번 23일 생존자 중 강윤성(제주)과 정승원(대구)의 이름이 특히 눈에 띈다. 두 사람 모두 2019년부터 빠짐 없이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선수들인데, 최종 엔트리 선정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다른 후보들에 비하면 이름값에서는 조금 처질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강점은 어느 자리에 놔도 제 역할 한다는 것. 강윤성은 일단 윙백으로 왼쪽-오른쪽 자리를 가리지 않고 모두 좋은 능력을 보여줬다. 소속팀 제주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도 뛴다. 수비에 강점이 있지만, 오버래핑 등 공격 가담 능력도 나쁘지 않다.
정승원은 소속팀 대구에서 주로 오른쪽 풀백으로 뛴다. 그런데 김학범호에서는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 아니면 측면 공격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정승원은 올해 초 소속팀 계약 문제를 일으키며 김학범호 소집에 한 차례 탈락한 적이 있었지만, 그 문제가 해결되자 김 감독이 곧바로 다시 불렀다. 김 감독은 잘생긴 외모 뒤에 숨겨진 그의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왔다.
각 포지션들을 보면, 누가 뽑힐지 모를 정도로 좋은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일례로 이동준(울산) 김대원(강원) 엄원상(광주) 송민규(포항) 정우영(프라이부르크)는 전형적 측면 공격수들이다. 경쟁에서 이기면 붙박이 주전이 되겠지만, 떨어지면 끝이다. 주전급 선수들을 정하고, 김 감독의 선택을 받을 선수들은 강윤성, 정승원과 같은 선수들이 될 확률이 높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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