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사인 알지?"
이용찬(NC)이 새로운 팀에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용찬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이용찬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선발로는 15승, 마무리투수로는 26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던 그였지만,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올해 5월에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만큼, 관심있는 구단들도 섣부르게 계약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원 소속팀 두산과도 계약이 길어지면서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투수진에 공백이 생긴 NC가 이용찬을 영입했다.
FA 신분인 동안 고등학교, 독립야구단 등에서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던 이용찬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한 뒤 지난 15일 1군에 콜업됐다.
지난해 6월 3일 이후 처음 선 마운드. 이용찬은 좀 더 건강한 몸이 됐다. 3-1로 앞선 8회초 등판한 이용찬은 선두타자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조용호와 황재균에게 잇달아 땅볼을 유도했다. 조용호의 타구는 간발의 차이로 병살이 되지 않았지만, 황재균에게 병살를 얻어내 이닝을 끝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섞어 KT 타자를 상대했다.
NC는 8회말 6점을 몰아쳤고, 9대1로 승리했다. 이용찬은 시즌 1호이자 2017년 4월 29일 롯데전 이후 약 4년 만에 홀드를 올렸다.
경기를 마친 뒤 이용찬은 "처음으로 NC에 합류해서 마운드에 오르니 낯설고 감회가 새로웠다"라며 "부상 이후 정확히 1년보다 하루 일찍 마운드 복귀했는데, 불펜에서 몸을 풀면서 그동안 재활하며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긴장하지 않고 늘 준비하는대로 똑같이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이용찬과 호흡을 맞춘 포수는 양의지. 함께 두산에서 뛰며 2018년까지 호흡을 맞췄던 만큼 이용찬으로서는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새로운 팀에서 만난 만큼 양의지는 이용찬에게 '사인 알고 있어?'라며 첫 마디를 건네며 복귀를 반겼다. 이용찬은 "첫 경기라 정신 없고 어색했지만 기분 좋게 던졌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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