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축구 최고의 별들이 하늘로 떠난 '레전드'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뭉쳤다.
유 감독은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진단 후 1년7개월여의 투병 끝에 지난 7일 만 5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 생애 가장 뜨거웠던 2002년 6월의 그날처럼 햇살이 눈부신 날, '영원한 6번' 유 감독이 떠나갔다. 유 감독은 축구인들과 축구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용인평온의숲에서 화장 후 충북 충주시 앙성면 진달래메모리얼파크에서 영면에 들었다. 전쟁같은 승부, 13번의 항암치료, 고단한 삶을 내려놓고 지난해 3월 역시 췌장암으로 별세한 어머니 곁에 잠들었다.
유 감독은 떠났지만, 그를 기리는 후배들의 사랑은 이어진다. 유가족 돕기 자선 경매 행사가 열린다. 한국축구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은퇴한 '또 다른 한국축구의 전설'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등을 필두로, 현재 한국축구를 이끌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강인(발렌시아) 이승우(신트트라위던) 김민재(베이징 궈안)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현대) 등이 이번 자선경매에 참여했다. 이들은 유니폼, 축구화 등을 내놓았다.
이번 행사는 생전 투병 중인 유 감독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성금 모금에 나선 한국프로축구선수협과는 별도로, 이근호 선수협 회장과 뜻을 함께 모은 에이전트, 기업인 등이 나서 이번 행사를 추진했다. 취지를 들은 후배들도 기꺼이 참여하며, 뜻을 빛냈다. 유 감독의 가족들을 만나고, 관련 영상을 제작하는 등 차곡차곡 진행되던 이번 행사는 유 감독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중단됐다. 멈춤은 없었다. 대신 유가족 돕기로 방향을 틀었다.
한국축구 슈퍼스타들이 내놓은 물품은 경매를 통해 주인을 가린다. 지정된 사이트에서 온라인을 통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결과 발표일에 최고가 낙찰자를 발표하고, 낙찰금액은 모두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경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이근호 회장은 "존경하던 유 감독님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축구인으로서, 후배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투병 중이실때 힘을 드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상심이 클 유가족들에게 작지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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