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잉글랜드 대표팀 레전드'가 된 웨인 루니가 유로2020에서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와 비긴 후 쏟아지고 있는 팬들의 비판 여론을 강하게 질타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유로2020 조별리그 D조 스코틀랜드와의 영국대첩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0대0으로 비겼다. 크로아티아에 1대0으로 승리한 후 스코틀랜드와 무승부, 팬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그라운드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루니는 23일 오전 4시 체코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더타임즈 기고문을 통해 대표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팬들의 야유와 비난 여론을 오히려 비판했다.
루니는 '나는 그날 웸블리에 가서 두 아이들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기를 직관했다. 0대0으로 비긴 후 관중들이 대표팀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그 모습을 보니 내가 잉글랜드를 위해 뛰던 때가 떠올랐다'고 썼다. '나는 여러분께 말할 수 있다. 그런 행동은 결코 개인의 플레이를 더 좋게 하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팀 전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는 우리가 한 나라, 잉글랜드라는 국가의 서포터로서 우리 선수들을 뒤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나 그의 선수들의 금요일 경기는 그런 야유를 받아도 될 만큼 나쁘지 않았다'고 감쌌다.
'나는 그들이 잉글랜드를 위해 100%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안다. 게다가 일부 선수들은 어린 청년들이다. 처음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 그리고 야유를 받고 걸어나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나는 너무나 잘 안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표팀에 대해 인내심을 가져달라. 이 스쿼드는 엄청난 퀄리티를 지닌 팀이고, 유로2020에서 더 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여전히 갖고 있다. 그런데 왜 일을 더 어렵게 만드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루니는 '야유는 누구의 플레이도 더 좋게 만들지 못한다. 우리는 오버 리액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인내하자. 이 팀을 뒤에서 지켜주고 뒤에서 버텨주자. 잉글랜드를 위해 뛴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그러니 우리가 야유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2003년 18세의 나이에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루니는 2004년 유로2004에서 4골을 기록했고,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등 3번의 월드컵에 나섰다. A매치 120경기에서 53골,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골을 기록중인 레전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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