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피닉스 선즈 데빈 부커는 리그 최고의 슈터일까.
올 시즌 플레이오프. 정말 심상치 않다. 부커가 트리플 더블 포함, 40득점(13리바운드, 11어시스트)으로 폭발했다. 경기를 지배했다. 피닉스가 서부 컨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피닉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선즈 아레나에서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2020~2021 서부 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1차전에서 120대114로 승리했다.
데빈 부커가 무려 40득점을 폭발시켰다. LA 클리퍼스는 폴 조지가 334득점, 레지 잭슨이 24득점을 올렸지만, 부커의 맹활약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날 양팀은 절대적 에이스가 빠졌다. 카와이 레너드는 전방십자인대 무릎부상으로 시즌 아웃의 위기에 처했다.
피닉스 역시 크리스 폴이 코로나 양성반응에 걸리면서 당분간 결장한다.
부커는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가드다. 올해 24세인 그는 미국 켄터키대를 1년간 뛴 뒤 19세의 나이에 NBA에 데뷔했다. 1라운드 13순위로 피닉스에 뽑혔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데뷔 첫 해 30득점 이상 경기를 간간이 터뜨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루키 퍼스트 팀에 올랐고, 피닉스의 미래가 됐다. 2년 차였던 2016~2017시즌에는 평균 20득점 이상을 꾸준히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유난히 클러치 슈팅을 많이 터뜨리면서 팀내 미래 에이스로 입지를 서서히 굳혀갔다.
단, 평가는 엇갈렸다. 당시 피닉스는 리그에서 최하위를 밥 먹듯이 할 정도로 약한 팀이었다. 약팀의 '전형적 에이스'일 수 있다는 평가가 있었고, 약한 수비력 때문에 팀을 우승시키기 쉽지 않은 선수라는 평가도 받았다.
2018년 피닉스는 부커와 5년 1억5800만달러의 맥시멈 계약을 맺었는데, 여기에서도 피닉스의 이런 계약에 의문을 표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그 시즌 피닉스는 3년 연속 서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반등이 일어났다. 올스타급 맹활약을 펼쳤고, 올랜도 버블에서는 피닉스의 8연승을 이끌면서 경쟁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그리고 올 시즌 크리스 폴이 가세했다. 피닉스는 강했다. 폴과 부커의 백코트진은 리그 최상급이었다. 부커는 자신의 득점을 매 경기 보여주면서도, 폴과의 조화를 이뤄갔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 부커에게는 완벽한 시험 무대였다. 그리고 서부 8강 1라운드 LA 레이커스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6차전에서는 47득점, 11리바운드라는 지배력을 보이면서, 피닉스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2라운드 덴버전에서도 꾸준한 활약. 그리고 서부 결승 1차전에서도 완벽한 모습이었다.
올 시즌을 기점으로 '약팀 에이스'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리그 최고의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팀내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있을 때, 효율과 폭발력에서 정말 무서운 슈터가 된다는 것을 입증한 올 시즌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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