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가 있고 내셔널리그엔 지명타자가 없다.
그런데 아메리칸리그 팀과 내셔널리그 팀이 맞붙는 인터리그 경기에서 아메리칸리그 팀은 지명타자를 쓰지 않는데 내셔널리그팀은 지명타자를 쓰는 진귀한 일이 벌어졌다.
이 역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
LA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맞대결한 24일(한국시각) 양팀의 선발 라인업은 평범했지만 특별했다.
에인절스 라인업엔 지명타자를 의미하는 D 대신 투수인 P가 있었고, 샌프란시스코의 라인업엔 D가 있었기 때문이다.
에인절스의 홈인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인터리그 경기라 아메리칸리그의 룰로 진행돼 이날 경기엔 양팀 모두 지명타자를 쓸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당연히 알렉스 디커슨은 2번-지명타자로 기용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선발등판하면서 지명타자를 쓰지 않게 됐다. 오타니는 선발 등판과 함께 2번 타자로도 나섰다.
아메리칸리그 팀이 지명타자를 쓰지 않고 내셔널리그 팀만 지명타자를 쓰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오타니는 6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5회초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 맞은 솔로포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1-1 동점에서 교체됐다. 아쉬운 타선엔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친 자신도 있었다.
1-1의 팽팽한 투수전은 연장으로 이어졌다.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전서 샌프란시스코가 12회초 스티븐 두가의 2루타로 1점을 뽑았으나 에인절스도 12회말 후안 라가레스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가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가 13회초 1사 만루서 브랜든 크로포드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은 이후 마이크 터크먼의 스리런포 등 대거 6점을 더해 9-2로 앞섰고, 에인절스가 13회말 1점을 얻는데 그치며 9대3,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끝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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