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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은 책임진다' 두산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지키기 어려운 선발투수의 덕목을 5경기째 지켜냈다.
미란다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1홈런) 8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9구의 역투.
2회까지 49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파울타구가 무려 20개나 나왔다. 경기 초반 키움 타자들의 커트 신공에 애를 먹은 미란다였지만 이닝이터의 책임감을 잊지 않았다.
미란다는 3회부터 7회까지 70구의 공으로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4회초 이정후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5게임 연속 7이닝 이상을 모두 3자책점 이하(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막은 미란다. 아쉽게도 7승은 불발됐다. 1-1 상황에서 8회부터 마운드를 넘겼지만 승부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졌다. 11회초 1사 1, 2루 키움 박동원의 결승타가 터지며 키움이 2대1로 승리했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미란다의 119구 역투는 박수받았다. 7회를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던 미란다는 포수 박세혁의 리드에 고마워했다. 또한 홈 뒤쪽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자신의 개인 트레이너이자 친구를 가리키며 다시 한번 감사의 표시를 했다.
야수들의 호수비도 미란다의 호투를 도왔다. 5회초 1사 이지영의 잡기 어려운 타구를 우익수 김인태가 멋진 호수비로 잡아내자 미란다는 모자를 벗어 흔들며 경의를 표했다.
팬들의 응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미란다는 1루쪽 관중석을 향해 두 번이나 모자를 벗어 흔들며 답례했다.
선발투수의 책임감이 무엇인지 보여준 미란다, 감사하는 마음도 갖춘 에이스의 참모습을 보여줬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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