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승부처에서 왜 홍상삼이었을까.'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24일 수원 KT전에서 펑크난 선발 로테이션을 변칙적인 투수 운용으로 경기 초반을 잘 막아냈다. 우완 사이드암인 선발 윤중현에게 3이닝, 좌완 김유신에게 1이닝을 맡겼다. 두 선수 모두 위기는 있었지만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5회부터 다시 불펜 투수로 5이닝을 막아야 하는 상황. 이승재가 6회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3-2로 쫓겼지만, 박진태가 6회 1사 만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버텨내면서 1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박준표가 결국 동점을 내주면서 경기는 원점에서 시작됐다.
다만 아쉬운 건 8회였다. 박준표가 그대로 투입됐다. 사실 박준표의 제구는 7회부터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볼넷 두 개가 동점을 내준 원인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KIA 더그아웃에선 변화를 주지 않았다. 결국 박준표는 8회 선두 허도환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심우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조용호는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미 상황은 1사 2, 3루로 실점 위기로 번져 있었다.
반드시 실점을 막아줄 투수가 필요했다. 이 때 윌리엄스 감독이 선택한 건 홍상삼이었다. 결과적으로 홍상삼의 투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홍상삼은 첫 타자 황재균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강백호의 자동고의사구로 1사 만루로 변한 상황에서 배정대에게 싹쓸이 좌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25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장현식과 정해영은 전날 투구수가 많았다. 홍상삼도 전체적으로 좋은 피칭을 했었다. 첫 타자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고, 후속 배정대에게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홍상삼이 나쁜 내용의 피칭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이 몰렸을 뿐"이라고 밝혔다.
장현식은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서 7회에 나와 1⅔이닝을 1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낸 바 있다. 멀티이닝을 소화해 연투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투구수가 30개밖에 되지 않았다.
이어 "장현식과 정해영 외에도 다른 선수들도 당연히 믿어야 한다. 또 장현식과 정해영이 매일 던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회까지 불펜 소모가 있었고, 혹시나 연장은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결과적이지만, 류지혁이 잘 포구했으면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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